빛은 그림자로 인해 그 빛을 더욱 발하고
그림자는 빛에서 비켜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그림자로 인해
실제 보다 더 빛날 때가 있었고
때로는 누군가를 빛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사진을 보면 빛과 그림자는
서로 얼마나 조화롭고 아름다운가
빛이 아니어도 이렇게 좋구나
♤빛이라도 그림자라도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서면
최선의 시간에 최고의 것으로
바꾸어 주심을 신뢰하게 하시고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이
깊은 평강을 얻게 하옵소서
故 임인철 집사님을 추모합니다
집사님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아울러 빛과 그림자를 묵상한 좋은 글도 감사합니다. 자칫 성도들이 '하나님은 빛이시다'는 비유에 집착한 나머지 '어둠'을 '선에 상반되는 악'이라고 도식화하는 오류에 빠지거나, 그렇게 확증편향된 '인식'을 '믿음'이라고 착각하기 쉬울 수 있겠으나, 이사야45장7절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시편139편12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라고 선지자와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선포&찬양했다는 사실 또한 함께 되새겨봅니다. 우리 인간들은 잘난 것, 뛰어난 것, 대단한 것, 주목 받는 것 등등 불나방처럼 '빛'이 환유하는 대상에 집착합니다. 그 이면으로서 이 시대는 못난 것, 부족한 것, 남루한 것, 보잘것 없는 것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봅니다. 내 안에 있는 '확증편향된 인식을 믿음이라 여기는 일그러진 초상'을 다시 대면할 때마다 사진 한 장이 담고 있는 '빛'과 '그림자'가 어째서 아름다운지, 그 근원에 하나님의 시선과 섭리가 무엇인지 묵상해보겠습니다. 좋은 사진, 좋은 글 감사합니다. 故 임인철 집사님을 추모합니다.